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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생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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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대학 동기가 갑자기 연락이 와서는 코로나에 걸렸다며 힘들어하더라고요. 혼자 자가격리 중이라 식사 준비도 제대로 못한다고 하시기에 걱정이 되더군요. 그래서 주말에 시간을 내어 반찬 좀 만들어 보내드리기로 했어요.

무생채는 입맛 없을 때 먹기 좋은 반찬이잖아요? 무 반 개로 아삭아삭한 무생채를 쉽게 만들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무는 위에서 아래로 길게 썰어 채 썰고, 쪽파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준비했어요. 

평소 김장 때 만들어 두는 만능김치양념이 있어서 그걸로 무생채를 버무렸어요. 김치양념에는 찹쌀풀, 배, 양파, 마늘, 생강, 새우젓을 갈아 넣고 여기에 고추가루, 액젓, 매실청으로 양념을 하거든요. 이 양념에 무와 쪽파를 넣고 버무린 뒤 통깨를 솔솔 뿌려주니 금세 근사한 무생채 완성!

무생채를 보내면서 어릴 적 엄마가 해주시던 무생채 비빔밥 이야기를 했더니 동기가 그렇게 좋아하더라고요. 갓 만든 무생채에 밥을 비벼 먹으면 입안에서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나면서 절로 입맛이 도는데, 거기에 계란후라이라도 올려주면 정말 최고라고 했어요. 

앞으로 일주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니 배추겉절이, 깍두기 같은 밑반찬도 여러 가지 보냈어요. 건강한 밑반찬을 먹고 하루빨리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요. 코로나로 힘든 시기이지만 서로 이렇게 마음을 나누고 이겨낼 수 있다는 걸 깨달은 하루였어요.

무생채 재료 
- 무 1/2개
- 쪽파 8줄기 
- 만능김치양념 1컵
- 통깨 1큰술

무생채 쉽게 만드는 법
1. 무는 길쭉하게 토막 낸 뒤 채 썰고, 쪽파는 다듬어 씻어 적당한 길이로 자른다. 
2. 만능김치양념을 만들기 위해 찹쌀풀을 쑤고, 배, 양파, 마늘, 생강, 새우젓을 갈아 고추가루, 액젓, 매실청과 버무린다.  
3. 썰어 놓은 무와 쪽파에 만능김치양념을 넉넉히 넣어 버무리고 통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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